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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간지 기자.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고, 출입처 덕에 문외한인 경제에도 관심을 쏟게 됨. 그래도 아직은 초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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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햄버거가 지구 온난화와 깊게 관계되어 있다는 사실. 이른바 햄버거 커넥션이라 불리는 이것은 기후정의와도 밀접히 관계되어 있다.


우리는 오늘도 햄버거를 먹는다. 하지만 두 쪽의 빵과 야채, 그리고 소고기로 만든 패티가 우리가 먹은 햄버거의 전부는 아니다. 소고기 100g으로 만든 패티 하나를 얻기 위해 열대우림 1.5평이 목초지로 변한다는 통계처럼, 햄버거를 얻기 위해 소를 키우고, 소를 키우기 위해 목초지를 만들고, 목초지를 만들기 위해 열대우림을 파괴한다. 그리고 파괴된 열대우림으로 말미암아 이상 기후 현상이 발생하는 것, 이른바 ‘햄버거 커넥션’이라 불리는 이것은 서슬 퍼런 온난화의 덧이다. 그러나 온난화라는 전지구적인 문제에 비해 햄버거의 대상은 햄버거를 소비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있는 특정 나라 국민에게만 국한이 된다. 때문에 이들은 온난화에 대해서 더 큰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그러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온난화에 대한 선진국 ‧ 개발도상국의 책임은 비단 먹거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온난화의 직접적인 원인인 이산화탄소 배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방글라데시 인구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연간 240kg인 반면, 미국인은 kg수준이 아닌 21t을 배출한다. 한국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 인구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연간 9.1t로 방글라데시 사람이 배출하는 양의 50여배에 이른다. 온난화라는 과실에 대한 책임의 불평등 문제, 그 해결방안의 기본은 바로 ‘기후 정의’를 찾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기후정의는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가 지구 온난화에 대한 책임이 거의 없는 제3세계 국가들이 더 많은 피해를 받고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선진국들이 더 많은 책임 의식을 가지고 기후 변화 대응에 임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선진국은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 이상의 수준으로 이산화탄소 감축의 의무를 져야한다. 또한 개도국이나 후진국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 기술 이전에 있어서 경제적 실리보다는 공존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정의의 여신이 든 저울은 이익을 재기 위함이 아님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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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지구. 북극의 빙하가 녹아 북극곰이 빠져 죽는 현실이 지금이야 먼 나라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결코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님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우리 차례다. 인간의 오만에 자연은 그리 너그럽지 않다.


또한 화석연료의 사용을 온난화의 문제점으로 보고 이를 바이오 연료로 해결하려는 선진국의 접근방안은 옳지 않다. 지금의 방안은 인간 식량인 곡물을 주성분으로 다루기 때문이다. 미국은 2017년까지 휘발유 소비를 20% 줄이는 대신 바이오 에탄올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했고, 브라질도 현재 11개의 바이오 에탄올 전용 생산 시설을 24개로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옥수수, 콩, 밀 등 바이오 연료의 주성분이 되는 특정 작물의 대량 수확은 오히려 생태계를 균형을 깨고 황폐히 할 수 있으며, 열대우림을 고사시켜 온난화를 더욱 부채질 할 수 있다. 또한 바이오 연료 생산을 위한 곡물의 소비는 되레 인간 식량의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멕시코에서는 옥수수로 에탄올을 만드는 양이 대폭 늘면서 주식인 옥수수빵 ‘또띠야’의 가격이 2배로 폭등하자 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지기도 했다. 그리고 바이오 연료로 사용되는 곡물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농산물의 상품가격이 올라 일반 상품의 가격도 오르는 이른바 ‘애그플레이션’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때문에 지금의 방법은 옳지 않다. 바이오 연료를 추진하되, 곡물 중심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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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세대에게 빌린 환경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하는 우리들. 과연 후세에게 떳떳할 수 있는가?


북극곰이 헤엄을 치다 쉴 빙하가 없어 바다에 빠져 죽는 현실은 결코 아름답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불편한 진실’이다. 하지만 결코 왜면할 수는 없는 진실이다. 너와 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환경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 우리가 미래세대에게 빌린 것이기 때문이다. 2012년 종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보완 및 수정하기 위해 얼마 전, 제1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는 ‘발리 로드맵’을 채택했다 한다. 비록 온실가스 감축량에 대해 직접적인 명시는 없었지만, 그 동안 감축에 소극적이었던 선진국과 개도국의 참여를 이끌어 냈음에 큰 의미가 있다. 이 처럼, 기후정의를 세우고 올바른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는 것, 그것이 지구온난화를 해결하는 첫 걸음이다.

posted by 펜의팬 펜의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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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elsablue.tistory.com BlogIcon elsablue 2008.01.04 12:54  Addr  Edit/Del  Reply

    이따금 와서 읽고 가는데 방명록은 처음이네요.

    몇 주 동안 못 뵌 거 같은데 이번 주는 열심히 해보아요~!!즐거운 금요일!